*스포일러 주의얼마 전 진격의 거인을 다시 보면서 느낀 점이 하나 있다.이 이야기 안에서 크든 작든 간에 서사를 가지고 있는 모든 인물은 이해 가능한 구석이 있거나 혹은 자신의 신념/욕구를 위해 죽고 살았다. 하지만 딱 한 명의 인물이 그렇지 못했다.하다 못해 작품을 본 사람들 열이면 열 다 악인이라고 말할 마레군 장교(그리샤의 여동생을 죽인) 역시 자신의 뒤틀린 욕구에 충실하게 살다가 죽었다. 얼마나 비참하게 죽었든 그동안 그가 누린 쾌락과 책임져야 할 죄에 비하면 몹시도 고상한 결말일 것이다. 주인공과 그 주변인물들은 더 말할 것도 없다. 이처럼 이야기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은 저마다 각자의 신념과 욕구가 있고 그것을 향해 내달리는 삶을 살다 인과에 맞는 결말을 맞이한다. 하지만 에렌의 엄마는 달랐다...